<유카타를 입고 교토를 거닐다!>
교토의 고즈넉한 거리를 거닐던 잊지못할 그 날의 기억..
흘러가는 시간이 유난히 안타깝게 느껴졌던 이번 교토 여행 :)
여행의 그 어떤 순간이 소중하지 않았겠냐만
그 중에서도 가장 잊지못할 순간은 유카타를 입고 교토를 거닐었던 순간이다.
어렸을적부터 유난히 일본 소설을 좋아했던 나는
심심치않게 등장하는 유카타 입은 여주인공들을 보며
막연히 화려한 색의 유카타를 입고 조용한 거리를 걸어보고 싶단 생각을 해왔다.
유카타는 일본 전통 여름 의상을 말하는데
불꽃놀이와 같은 여름 전통 축제가 열리는 날이면
가지각색의 화려한 유카타를 입은 많은 여성들을 볼 수가 있다.
1. 유카타를 입은 그녀들을 부러워하다.
일본 도착 첫 날! 마침 오사카에서 큰 규모의 하나비가 열렸던터라
유카타를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았다.
유난히 유카타를 입은 아가씨들을 열심히 도촬하던 나 =_=
예쁜 핑크빛 리본이 예쁘던 유카타 : )
청색 스트라이프에
강렬한 빨강 리본이 눈에 띄던 아가씨 :)
유카타보다는 얼굴이 예쁘던 아가씨도 보이고 ^^
유카타 커플..^^
남자분의 유카타를 자세히 보면 해골모양이 ;;
지하철에서 만난 유카타
이렇게 부채를 등뒤에 꽂은 언니들이 많았다..^^
묘하게 유카타의 색감과 잘 어울리던 맥도날드 부채 ;;
그녀들의 유카타가 무척이나 부러웠던 나는
"유니클로"에도 유카타를 판매한다는 지인님의 말씀에
불꽃놀이를 가기 전 빛의 속도로 유니클로로 고고씽 -_-
막상 가서 보니 유니클로의 그것들은
생각보다 가격도 비싼데다 색상은 정말 안습;;수준이라
눈물을 머금은채 유카타를 입고 하나비를 보는 꿈을 접어야만 했다.
2. 유카타를 구입하다.
하나비는 끝났지만 유카타의 꿈을 버리지 못했던 나 ;;
여행 셋째날, 오사카에서 교토로 넘어와 짐을 풀고
기요미즈데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오옷, 그런데 유카타를 입은 사람들이 버스에 가득한 것이 아닌가?
하나비는 확실히 아니고..무슨일인지 알아보니
기요미즈데라 근처에서 <그릇 마쯔리>가 열리고 있다는 것!
마쯔리(혹은 마츠리)는 일본의 축제,페스티벌을 뜻하는데
여름,가을에 열리는 마쯔리는 하나비와 같이
유카타를 입고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 한번 유카타 지름의 유혹에 흔들리던 내 앞에 나타난것은 바로...
.
.
.
"우와!!! 반값!!! "
기요미즈데라로 올라가는 길목에
마치 나를 기다리듯 붙어 있던 "반값 세일" -_-;;
이건 어서 지르라는 하늘의 뜻?
"어머 ! 저건 사야해-_-"
잠시 정신줄을 놓고 무엇에 홀린듯 가게로 들어갔다.
형형색색의 유카타 천으로 가득찬 가게안을 보니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천에 따라 가격도 각양각색이다.
사람들의 유카타를 보며
예쁜 유카타를 잘 고를 수 있을것만 같았는데
막상 수백개의 유카타를 놓고보니 눈이 휘둥글 !
흠..어떤색을 고르지?
백발이 멋진 주인할아버지가 피아노 소리에
가게의 분위기는 더욱 정겨워졌다.
(대단한-_-실력은 아니셨지만 )
인자한 미소가 참 인상적이셨던..^^
난 구입하지 않아서 계속 후회스러웠던
유카타용 가방들 : )
게타라 불리우는 나막신
유카타에는 게타를 함께 신어줘야만 맵시가 살아나는듯 하다.
3. 유카타를 입어보자!
무튼 전문가이신 가게 아주머니와 일행들의 도움으로
나와 가장 잘 어울린다는 하늘빛 유카타와 그에 어울리는 푸른빛 게타
분홍색과 오렌지빛의 오비를 선택했다.
이것저것 합쳐 약 8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유니클로의 안이쁜 유카타-_-도 비슷한 가격이었으니
왠지 횡재한 기분 ;';;;;
유카타는 격식을 차리는 기모노에 비해 간편해진 옷이라지만
사실 난생처음 입기 사람이 혼자 입기엔 너무도 어려운 옷이다.
유카타를 입혀주신 아주머니 말씀이
일본인이라해도 젊은 여성들은 제대로 유카타를 입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무튼.. 포대같이 생긴 -_- 유카타천이
아주머니의 손길이 닿자 맵시있는 유카타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유카타는 라인없는 천을
손으로 일일히 모양을 잡아가며 만들어가는 옷이기 때문에
약간만 잘못해도 옷맵시가 크게 달라진다.
둘째날 , 다시 입겠다고 낑낑대다 -_-결국 다시 기요미즈데라로 가서
"흑흑 못입겠어요ㅠㅠ 다시 입혀주세요ㅠㅠ "
진상을 떨었다는 이야기가 -_-
4. 레카! 유카타를 입고 거리를 거닐다.
샤샥 !
드이어 유카타 착복 !!
광각렌즈라 ... 롱다리 왜곡 현상;;
하늘색에 핑크빛 꽃무늬가 화려하게 놓여진 유카타..^^
이번 교토여행을 함께한
<때때로 교토>책을 들고
기요미즈데라 , 기온, 은각사 등등
교토의 고즈넉한 거리를 원없이 걸어다녔다.
또각또각 경쾌한 나막신 소리에 도취해 -_-
잰걸음으로 교토거리를 걷던 그 날들의 기억은
지금 다시 떠올려도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사진은 찍을줄만 알았지 ..찍히는건 익숙치 못한 나지만
왠지 유카타를 입고 한껏 신이난-_-나는
교토에서 유카타를 입고 찍은 사진만 50장이 넘는듯 ^^:;
유카타 착복샷 몇장..^^
보는분들을 위해 얼굴은 CG 처리 (응?)
아주머니께서 묶어주신 아름다운 오비는 확대해서 .. ㅋㄷ
기요미즈데라로 올라가는 거리의
정체모를 집앞에서의 레카
SMX_C10으로 야사카노토를 촬영하고 있는 레카 ㅎㅎ
이곳에서 넘어지면
3년 안에 죽는다는 무서운 이야기가 전해지는<산넨자카>
엎어질까 두려워 천천히 걷고 있는 뒷모습 ㅎㅎ
아직도 옷장 한 구석에 얌전히 개어진 유카타를 보면
뭔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진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교토의 고즈넉한 거리를 걷던
잊지못할 그 날의 기억..
나의 여행, 그리고 우리들의 여행은
그 날 역시 이렇게도 눈부시게 반짝였다.

반값의 행복!!!
저두 긴자거리갔을때
입구 돌아다니시던 여성분들만나서
촌스럽게 부탁드리구 사진찍었던 기억이나네여..ㅎㅎㅎ
유카타 참 이쁜거 같아요~
옹냥이님 ) 다음에 기회가 되면 기모노도 입어보고픈 욕심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