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올린 글이라 비어,속어, 반말 투성입니다. 참고해서 봐주세요 (ㅡㅡ)
----------------------------------------------------------------------------------------------------------------------------------------------------------------------------------
예전에 친구들을 만나면 와인바 고고씽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만나면 이자카야가 단연 많은 것 같다. 이 날도 약속없어 금욜밤을 쓸쓸히 보내려던 찰라에 급만들어진 약속으로 청담동 TABI TABI를 가게 되었다. TABI면 여행을 말하는 것같은데 뭐 춥고 배고픈 나에게 이름이 뭐 그리 중요하랴..

TABITABI의 외관. 모던한 느낌의 인테리어다. 근데 저 앞의 병들은 왠지 이만큼 마셔야 한다는 강박감을 심어주기 위한것인득.

기본 세팅.

기본 반찬인데 아주 맛있다!!! 아삭아삭한 무에 미역이랑 날치알을 버무린 것같은데. 짭쪼름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
일단 안주는 장어계란말이와 마구로 타다키. 술은 쿄노이즈미. 일단은 술부터.

술 맛은 잘 모르는 나지만, 향이 좋은 술을 좋아하는데, 쿄노 이즈미는 향이 정말 맘에 들었다. 맛도 나쁘지 않았고^^.
그리고 드뎌 등장하신 장어계란말이님. 하악

아..저 아름다운 자태. 저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계란님 안에 장어님이 계신다니. 가츠오부시가 몸을 뒤틀며 유혹하는득.

계란말이의 배를 갈랐더니...침만 주르륵..참고 사진을 찍느라 고생했다능. 맛은 '계란의 크리미한 맛의 바다에 장어가 헤엄치고 있어' 정도 되겠습니다. 장어계란말이 만으로 난 이미 TABI TABI의 노예. 그리고 이어서 나온 마구로 타다키.

마구로를 겉만 살짝 익혀서 그 위에 약간의 양념과 날치알, 올리브, 할리피뇨를 올렸다. 전체적인 맛이 참 조화롭다.

다이에서 먹다보니 눈 앞에 있었던 절임들을 초큼만 달라고 해서 받은 아이들. 제일 왼쪽에 있는 가츠오닝니쿠(가츠오랑 된장을 발라 절인 마늘), 가운데는 뭔가 알을 각지게 만들어 놓은 것으로 씹는 식감이 재밌었고, 오른쪽은 매실로 절인 해파리 (물어보기엔 다음 안주들이 후딱후딱 나와서..=_=).

다음 타자는 광어아에. 아에란 일본어로 뭔가 무침 같은 것인듯. 광어를 회를 떠서 게장의 내장같은 느낌의 젖갈과 무쳐서 나온 안주. 진한 맛이라 입에 안맞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지만, 난 아주 맘에 들었다. 광어의 씹는 맛에 젖갈의 풍미가 더해져 술안주로 그만이었다는. 광어아에에 힘입어 다음은 비슷한 요리로 추천 받은 간장 새우(정확한 이름이..기억이..잘..)

생새우를 간장에 살짝 절여서 나오는 것인데, 서비스가 늦었다고 주방에서 반딧불 오징어를 같이 주셨다. 왼쪽에 있는게 반딧불 오징어(이름이 예쁜데, 왠지 실제는 촌스런 이름일 것 같다는. 전진=박충재 느낌으로..) 어쨌든 새우는 쫄깃쫄깃하면서 간장의 감칠맛이 있어서 깨작깨작 나눠먹으면서 술을 홀짝 거리기에 참 좋을 것 같은 안주.

반딧불오징어는 뭔가 안쪽으로 간장이 잔뜩 스며들어서 많이 짰다. 작아서 한입에 먹었는데 그렇게 먹는게 아닌듯. 뭐 얘도 맛있다.
전반적으로 음식이 다 맛있고 사케 종류도 나름 다양하게 갖춰서 친구들과 가볍게 한 잔 하기는 더할 나위 없을 것 같고 가격도 생각보다 그리 비싸지 않아서(청담동치고는) 아주 맘에 들었다. 아직 못 먹어본 안주들이 많으니 사람들 모아 우르르 가봐야지 싶다.
끗.
요기 꼭 한번 가보고싶은 +_+
장어 계란말이 어떻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