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허브를 섞은 빵가루를 아시아고 치즈를 입혀 구운 요리
2. 버터,세이지, 레자노 치즈를 뿌려 만든 감자 뇨끼
감자전분으로 만든 감자뇨끼
3. 붉은 숭어요리
빵, 양파, 마늘, 백리향, 육두구 등으로 만든 소를 채워 넣은 숭어요리
헝가리산 <토카이>를 곁들임
4. 내펜테스 소스를 곁들인 송아지 커플렛
두꺼운 빵 한 조각을 곁들인 연한 송아지 고기 튀김
※네펜테스 소스란, 소설에 계속 등장하는 소스
5. 죽은자의 뼈 쿠키
쿠키에 코코아와 커피로 만든 블랙소스를 곁들인 디저트
※ 사진설명 : 소설에서 느껴지는 요리와 비슷한 느낌의 사진들을 삽입해 보았다 . 절대 주관적인 필자의 느낌대로 -_-

음식을 먹은 두 사람사이엔 마법같은 일이 일어난다.
페레로 주방장이 마련한 음식을 함께 나눠먹은 두 사람은 어느새 친구가 된 것이 아닌가?
점술사를 체포해 가두겠다는 총독의 마음이 언제 그랬냐는듯 바뀌게된 것.

페레로 주방장의 설명대로 정말 음식에는 힘이 있는것일까 ?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소설 속 요리들은 어떤 마법같은 힘으로 사람의 마음을 바뀌게 만든것일까?
페레로 주방장이 준비했던 이 날의 식사코스를 주방장의 설명과 함께 다시 한번 살펴보자.
1. 허브를 섞은 빵가루를 아시아고 치즈를 입혀 구운 요리
페레로 주방장 Says :
녹은 치즈가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지 생각해보자꾸나.
녹은 치즈는 부드럽고 따스하고 편안하고, 거의 씹을 필요도 없을 만큼 먹기가 쉽지.
따라서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풀어준단다.
2. 버터,세이지, 레자노 치즈를 뿌려 만든 감자 뇨끼
감자전분으로 만든 감자뇨끼
페레로 주방장 Says :
그 다음에 만두가 나왔지. 만두는 평범하고 흔한 음식이지만,..
신뢰감을 불러일으키고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인류애를 일깨워주지.
게다가 단순한 것을 즐겁게 받아들이게 만들지. 만두는 우정을 낳는단다.
3. 붉은 숭어요리
빵, 양파, 마늘, 백리향, 육두구 등으로 만든 소를 채워 넣은 숭어요리
평범한 숭어 그대로의 모양이지만 안쪽에 소를 채워 넣어 겉모습과 전혀 다른 맛을 낸다.
헝가리산 <토카이>를 곁들임
페레로 주방장 Says :
깜짝 놀랄 만한 숭어 요리는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는 어리석음을 돌아보게 해주었을 거다. 총독은 베하임이 명성에 걸맞게 뭔가를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생선 요리를 보고 자신의 생각을 바꿨을 거야.”
4. 네펜테스 소스를 곁들인 송아지 커틀릿
커다란 빵을 가니쉬로 곁들인 부드러운 송아지 고기 튀김
※네펜테스 소스란 ? 소설에 계속 등장하는 비법이 담긴 비밀의 소스이름
페레로 주방장 Says :
송아지 고기는 말할 필요도 없지.
무고함을 생각하지 않고 송아지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단다.
난 송아지 고기 요리를 양파 대신 빵과 함께 냈는데, 그건 빵이 더 인간적이기 때문이지.
동물들도 땅을 파내 생 양파를 먹을 수 있지만, 정착해서 곡식을 기르는 건 오직 인간뿐이지. 그건 인간이 미래를 계획하고 밀을 빻고 발효의 신비를 더해 빵을 구울 수 있게 된 걸 의미한단다. 빵은 인간이 문명화된 존재임을 상기시키지.
그리고 그분들이 내가 낸 소스를 모두 먹는 데도 도움이 되고 말이야.
내가 만든 소스를 남기길 원치 않거든
5. 죽은자의 뼈 쿠키
쿠키에 코코아와 커피로 만든 블랙소스를 곁들인 디저트
페레로 주방장 Says :
후식이 나올 때쯤이면 시장기는 사라지고, 만족스럽게 저녁을 먹은 사람은 뒤로 기대앉아 인간의 조건에 대해 생각하게 된단다.
죽은 자의 뼈를 먹다보면 영원한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지. 신비하고 달콤한 검은 소스는 죽음이라는 미지의 세계와 대면하게 해주고, 그 세계를 사랑하게 만들어주지.
아무것도 두려워할 게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단다.
주방장 : "이것들을 한데 모아놓고 보면,
이번 만찬의 요리들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총독의 의심을 가라앉히고 그분을 흡족하게 만들어드린 거란다.
제자 : “정말 대단해요, 스승님.”
주방장 : “그럼, 여기서 네가 배운 건 뭐지?”
제자 : "음식이 사람의 마음과 영혼을 교묘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소설이 말해주고 있는 "음식의 가지는 위대한 힘"은 오래전 영화 <바베트의 만찬>을 떠올리게 했다.
분열하던 주민들이 모든 갈등을 잊고 하나가 되도록 만들었던 일생 단 한번의 만찬.
( 바베트의 만찬에 대한 글 클릭+ )
<바베트의 만찬>과 <비밀의 요리책>은 "음식"의 의미를 새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음식은 단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의 의미를 뛰어 넘는것이다.
신체적 문제는 물론, 심리적인 문제까지 해결해주는 "치유"의 의미랄까..
때론 중요한 순간에 사람의 마음과 영혼을 바꿔주기까지 하는 대단한 힘을 가진 "치유의 마법" 
누구나 한번쯤, 이러한 음식의 마법에 걸려들지 않아봤겠냐만,
특히나 필자는 그 "치유의 마법"에 곧 잘 걸려드는 사람임이 확실하다.
엄마가 끓여주신 야채죽과 따끈한 계란말이, 아플때만 사주시던 황도 통조림은 늘 아픈 나를 낫게 했고
(이 레파토리는 서른이 다되가는 나이에도 여전히 적용되고 있다;;)
달콤한 케이크 선물이면 뾰루퉁해 있다가도 금새 기분이 풀어져버리니 말이다.
혹자는 이런 나를 "단순하다" , "먹는것밖에-_-모른다" 라 말하기도 하지만
음식의 "치유의 마법"에 쉽게 걸려드는 삶처럼 단순하고 행복한 삶이 또 있을까 !
마음과 영혼까지 움직이는 힘 !
다시 한번 그 힘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준 "비밀의 요리책"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 저녁은 무얼 먹으며 피곤에 지친 나 자신을 토닥여줄지 고민해봐야겠다.
글,사진,편집 : 레카미에 ( http://rimi.co.kr////)
참고 : 비밀의 요리책 <The book of unholy mischief> (엘르 뉴마크 作 , 레드박스)

리미 님도 말씀하신 적이 있었지만
영원한 치유의 음식은 '집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