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쿠오카 여행을 준비하던 중, 굉장히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알아냈다.
프랑스 과자로 널리 알려진 다쿠아즈 (Dacquoise) 가 일본에서 만들어졌다는 것 !
지난 국내 다쿠아즈 과자 리뷰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 리뷰 클릭 )
다쿠아즈란 계란 흰자를 사용해 만든 폭신폭신한 케이크를 말하는데 프랑스 랑드 지방의 닥스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원조는 프랑스? 일본?
대체 다쿠아즈의 진실은 무엇일까 ? 
다쿠아즈는 위에서 말했듯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닥스 (Dax) 지방의 전통과자가 맞다.
부드러운 크림을 듬뿍 샌드한 원형 케이크 시트로 만들어지던 것이 일본에서 오늘과 같은 모양으로 변형된 것이라고.
즉, 프랑스 전통과자 다쿠아즈를 이 곳, "프랑스 오카시 16구" (이하, 16구) 에서
지금과 같은 모양으로 다시금 태어나게 한 것이란 사실 !
"16구" 홈페이지에 따르자면 이 곳의 쉐프 "미시마 "타카오"씨는
프랑스 파리 16구에 위치한 ARTHUR 라는 제과점에서 근무를 했는데
당시 만들던 다쿠아즈를 화과자와 같은 형태로 만들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로 지금과 같은 다쿠아즈를 만들게 되었다고 ..
이렇게 만들어진 다쿠아즈는 1995년 프랑스 Michel.Galloyer 베이커리의 오너쉐프가 직접 일본으로 와 배워갈 만큼 명성을 떨치고 있다
다쿠아즈의 원조라고 소개된 "프랑스 오카시 16구"는 후쿠오카의 어느 한적한 골목에 위치해 있었다. 
[ 깔끔한 건물의 프랑스 오카시 16구, 발렌타인 시즌을 맞아 화사하게 장식이 되어있다]
[소복소복 눈이 내려 더욱 예쁘게 보였던 매장 전경]
다쿠아즈로 유명한 매장답게 다양한 다쿠아즈 선물 셋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유통기한이 짧아 오래두지 못하는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다쿠아즈 2개 들이 셋트가 367엔 (한화 5800원)
헉..안그래도 높은 가격이 죽음의 환율로 입이 떡 벌어지는 가격이 되어버렸다
바리바리 집으로 싸가겠다는 계획은 눈물을 머금고 -_- 포기
일행들과 한 입씩 맛만 보기로 ;;; (부스러기 한 톨도 흘리면 안되 ) 
세련된 분위기보다는 정겨운-_- 분위기에 시장통같이 북적이던 1층과는 달리
높은 천장에 화이트톤의 깔끔하고 차분한 2층 실내
안내에 따라 창가로 쭈욱 자리를 잡고 소복소복 눈내리는 골목길을 바라보고 있자니 한층 기분이 좋아진다. 
예쁜 잔에 나온 따뜻한 아메리카노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다쿠아즈 다.
하얀 접시에 예쁘게 담아내어 주었다.
눈으로만 보아도 겉에서 "파삭파삭" 소리가 날 것같은 단정한 모양새
양손으로 과자 끝을 잡고 반으로 쩍 !
" 파삭 "소리를 내며 겉이 반으로 갈리더니 폭신한 속살을 드러내는 다쿠아즈
고소한 아몬드향과 달콤한 향이 가득 퍼진다. 
한입 베어무니 ,오오 폭신한 텍스쳐 가 매우 인상적 !
퍽퍽하지도, 그렇다고 부드럽지도 않은 식감과 함께 아몬드의 고소한 향과 맛이 전해져온다.
다쿠아즈는 거품낸 흰자에 설탕을 조금씩 넣어 머랭을 단단히 올린 다음
나머지 재료를 살살 섞어 거품이 사그라 들지 않도록 해야 폭신함을 유지할 수 있으며
반죽의 되기를 적당히 조절하는 것에 따라 식감이 천차 만별로 달라진다 한다.
이 곳의 다쿠아즈는 폭신함이 살아 있으면서도 가벼운 텍스처가 그 오랜 노하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안에 샌드된 아몬드 크림을 보고 "조금 야박하다" 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일단 맛을 보니 아! 하는 소리가 절로 난다.
양은 적지만 진한 아몬드 풍미가 그대로 담겨 머랭층과 기가막히게 어우러졌다.
적당히 샌드된 크림이 느끼하지도 지나치게 달지도 않다.

함께 시킨 Panier Frambois
생크림 후람보아즈 타르트 (420엔)
생크림과 후람보아즈가 바삭한 타르트층에 올려져 있다.
두툼하게 올려진 생크림은 가볍고 고소해 느끼하지 않다.
아몬드향이 퍼지는 타르트 층과 잘 어우러졌다.

보드라운 스타일의 쿠키와 머핀이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보컬이라면
다쿠아즈는 특유의 식감으로 매니아층을 보유한 언더그라운드 -_- 인기보컬 정도로 비교할 수 있겠다.
사실 쿠키나 머핀과 같은 녀석들은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곳이면 대부분 비슷비슷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다쿠와즈와 같은 경우는 조금 다르다.
제대로된 식감을 얻기위해서는 오랜기간 쌓은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조금 떨어져 있는 이 곳을 굳이 찾아갔던 이유는
김영모 선생님의 "스위트 로드"라는 일본 베이커리 기행 책을 보고 나서 였다.
오랜 노하우로 뛰어난 다쿠와즈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 하여 찾아갔던 이 곳에서 나는
지금껏 먹어본 것들 중 가장 맛있는 다쿠아즈의 맛을 경험할 수 있었다.
워낙에 그 파삭폭신한 느낌을 좋아해 다쿠와즈에 열광하는 필자로선 참 소중한 경험이었다.
"다쿠아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 꼭 한번 가보셔야 할 이 곳 !
"다쿠아즈의 원조" 프랑스 오카시 16구를 기억하시길...
원문 : 맛있는 상상 "리미" (www.rimi.kr)
글,사진,편집 : 레카미에 (rimi.kr@gmail.com)

주변엔 맛난 다쿠아즈 파는 곳이 없어용 ㅋ
은근 다쿠아즈 제대로 굽는 곳이 많질 않더라구요 ㅋㄷ
감탄사밖에 안나오네요
먹어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