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움쿠헨 (Baumkuchen) 이란 빵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5년전 유럽여행을 준비하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 부터 이미 여행의 주 목적이 "관광" 보다는 "먹거리 탐방"에 치중이 되어 있었던 나는
"이 나라에서 꼭 가봐야할 곳" 을 정해 여행을 가는 많은 사람들과는 달리
"이 나라에서 꼭 먹어봐야 할 것-_-" 을 정리해
마치 숙제를 해나가는 느낌으로 하나씩 먹은것에 동그라미를 쳐가며 뿌듯해 하던 기억이 난다.
당시 많은 대학생 배낭객들이 그렇듯 유럽 8개국을 "찍고 턴" 수준으로 돌던 터라 각 나라당 2~3가지씩만 꼭 먹어봐야 할 것들을 정리해두었는데 "독일" 에서 꼭 먹어야 할 것으로 적어둔 것이
"각종 맥주" 그리고 바로
"바움쿠헨" 이었다.
물도 마음껏 사먹을 수 없던 가난한 여행객인 까닭에 마켓에서 파는 한쪽짜리 바움쿠헨을 맛보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지만,
무튼 정성을 담아 구워내는 부드러운 "나이테 케이크" 바움쿠헨과의 첫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바움쿠헨은 쉽게 말해
"나이테 케이크"다.
독일어로
"Baum"은 나무 , "
Kuchen"은 빵 을 뜻하는데, 켜켜이 쌓인 바움쿠헨의 모양이 나무의 나이테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특히 결혼식,파티 선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아무탈 없이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선물로 쓰이고 있다고..
바움쿠헨은 만드는 과정이 까다로워 어디서든 쉽게 맛볼 수 있는 빵이 아니다.
제대로 된 바움쿠헨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구워내는 전용 기계에 길다란 회전봉에 반죽을 발라 구워지면 다시 반죽을 덧발라 다시 구워내는 것을 20~25회 정도 반복해야 한다고 한다.

바움쿠헨이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이웃나라 일본에선 바움쿠헨이 이미 오래전부터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빵이다.
그렇기에 원산지 독일 못지 않은 다양한 브랜드에서 생산되는 바움쿠헨을 맛볼 수 있다는 사실 !
그 중에서도 오늘 소개해볼 브랜드는 독일인 부부가 1920년에 문을 연 바움쿠헨 전문 브랜드 유하임(Juchheim) 이다.

독일인이었던 컬 유하임, 엘리제 부부가 요코하마에 1920년에 문을 연
80년 전통의 양과자점, 유하임.
일본에서
처음으로 바움쿠헨을 구워 판매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곳은 품질좋은 계란,버터, 무표백 밀가루를 사용해 기본적이면서도 재료의 맛을 살린 바움쿠헨을 만들어내는데
현재 일본 전역의 유명 백화점에는 거의 입점이 되어 있을 정도로 바움쿠헨의 대표적 브랜드로 손꼽히고 있는 곳이다.

매장에는 바움쿠헨 전문 브랜드 답게 다양한 바움쿠헨 들이 예쁘게 포장되어 진열되어 있었다.

먹기 좋게 한 조각씩 포장된 바움쿠헨

유하임에서는 시즌 한정 바움쿠헨을 판매하는데, 현재는 2009년 한정 바움쿠헨을 판매중이라고..
발렌타인에 맞춰 당장 사야만 할것 같이 예쁘게 포장된 다양한 패키지가 준비되어 있다.

바움쿠헨 이외에도 파운드케이크, 초콜렛 케이크 등이 판매되고 있다.



매장에서는 바움쿠헨을 시식해 볼 수 있었는데, 2009년 한정판 바움쿠헨이 준비되어 있었다.
비싼 가격을 생각해 마다하지 않고 -_- 열심히 주워먹던 필자 ;;;

유하임의 특별한 바움쿠헨으로 사과를 감싸 구워낸 바움쿠헨이 있는데
특정 매장과 온라인으로만 판매된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후쿠오카의 매장에는 판매하는 곳이 없었다

"바움쿠헨.. 쉬폰케이크처럼 생겼는데 비슷한 맛인가요?" 라는 질문을 여러번 받은적이있다.
실제로 바움쿠헨은 생김새로만 보면 카스테라나 쉬폰과 같이 폭신폭신한 느낌일것 같지만 맛을 보면 그 특유의 식감에 놀라게된다.
파운드케이크 처럼
촘촘한 조직이지만 쉬폰처럼 촉촉한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달까?
먼저
초코바움쿠헨 이다.
바움쿠헨 반죽 자체에 코코아를 넣어 구워 겉을 감싼 밀크초콜렛 코팅과 색과 맛이 잘 어우러진다.
유하임의 코코아 바움쿠헨은 기본 바움쿠헨보다 묵직한 식감이다.
촘촘한 느낌의 코코아 바움쿠헨에 밀크 초콜렛이 두툼히 코팅되어 있어 진한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데 그 달콤함이 빵 부분의 촉촉함과 잘 어우러져 "너무 달다"는 느낌보다는 "맛있게 달다" 라는 느낌.
잠시 다른 분들의 시식평을 들어볼까 ?
T씨 : 맛이 무거울꺼라고 생각했는데 촉촉한 느낌 때문에 쵸코임에도 불구하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K씨 : 적당히 촉촉하면서 그렇다고 폭신폭신 부드러운 것도 아니고, 퍼석거리는 것도 아니고...
초코렛이 진하면서도 많이 달지 않았고 빵부분과도 조화가 잘 이루어지는 맛이네요

다음은
2009년 한정 바움쿠헨 이다.
초콜렛 바움쿠헨과 달리 기본 바움쿠헨에 화이트 초콜렛을 입혀냈다.
바움쿠헨 자체는 더 촉촉한 느낌이었고 화이트 초콜렛 특유의 향과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유하임에서는 바움쿠헨의 촉촉한 느낌을 위해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해 거품을 내 사용하며 설탕대신 그라뉴당으로 식감을 살려낸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화이트 초콜렛향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초콜렛 바움쿠헨 쪽이 더 나았던것 같다.


일본의 음식점이나 베이커리를 둘러보면서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재미있는 스토리와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이 많다는 점이다.
"100년 전통의" , "3대째 이어오고 있는" 과 같이 오랜 역사와 그들만의 스토리를 담아낸 가게들은 찾아오는 손님들로 하여금 맛에 대한 신뢰를 주고 있다.
또 이와 더불어 일본인들의
놀라운 디저트 상품화 능력 이다.
필자가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왔던 때가 발렌타인 데이가 약 한달 남짓 남았던 시기였는데도 거의 모든 베이커리에서 예쁘게 포장된 "발렌타인 한정"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사지 않으면 안될것만 같이 예쁘게 포장된 초콜렛들을 보며 눈이 휘둥그레지는 동시에 일본인들의 놀라운 디저트의 상품화 능력에 또 한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요즘 들어 우리나라에도 부쩍 맛있고 센스넘치는 베이커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지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 빵이 아닌
맛은 물론이거니와 스토리와 센스를 담아낸 빵과 과자을 만들어내는 곳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지 않으면 안될것만 같은 예쁜 디저트 상품들이 늘어나는 만큼 우리의 지갑은 가벼워 지겠지만 말이다
유하임(Juchheim)
매장 : 홋카이도, 도쿄 , 요코하마, 나고야, 교토 , 오사카, 후쿠오카 등지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참조)
가격 : 바움쿠헨 ( 大 : 2,100엔 中 : 1,570엔 小: 535엔 )
홈페이지 :
http://www.juchheim.co.jp/ 원문: 리미의 맛있는 상상 "리미" (www.rimi.kr)
글,사진,편집 : 레카미에 (rimi.kr@gmail.com)
뭐랄까 보들보들한느낌의 나무모양이랄까요??ㅎㅎ
너무 귀엽네요~~
겉에 초콜렛코팅에 안에는 부드러운 빵이라...
너무 잘어울릴듯한 느낌이들어요~
넘 맛나겟당.~♡
겹겹이
빵을익혀서겹치는거네요~?
우와앙. 만드는모습을
실제로보고싶네요ㅜㅜ♡
터미날에서도 팔고 공항에서도 팔고 백화점에도 줄줄이 늘어놓고있어요.
밀라노와 피렌체에서 바움쿠헨을 먹었어요...일본에 와서는 좀 왜곡 됐네요.
저렇게 초콜릿으로 겉을 싸고...하는 장식적인 케이크가 아니라
켜켜, 쫄깃하고 담백한 맛으로 먹는 케이크 인데...약간 깊은 맛의 카스테라 같은 맛이라고나 할까
먹기아까울거같네요 ㅎㅎ
담에 가게되면 꼭 사먹어야겠어요^^
제가일본을언제갈지.ㅠㅠㅠ언제가서 먹어보게될지ㅠㅠㅠㅠㅠㅠㅠ
보기만해도 맛있을꺼같네요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