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렸을 적 나는 "날 음식"을 잘 먹지 못했다.
"회"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지금의 나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의아해할 과거사(?) ;;
어린시절 나의 이런 "날 음식"에 대한 거부반응에도 불구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면 억지라도 먹이시던 -_- 무서운 엄마 ;;
특히나 "머리"에 좋다는 음식이면 난 어떤 거부도 하지 못하고 꼭 먹어야만 했던 무서운 기억이 생생하다.
그 중에서도 정말 먹기 싫었지만 억지로 먹었던 음식 두 가지가 있다 .
"소 간" 과 바로 오늘 소개할 "고등어회"
가족 여행에서 뻘거죽죽 비릿한 향이 나는 고등어회를 100 % 강요에 의해 눈물을 머금고 마지못해 몇 점 씹어 먹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였을것이다. 고등어회는 맛없는 것이라고 오랜세월을 오해하고 살아왔던 것은..
그렇게 15년의 세월이 흐르고,
날 음식을 못먹던 그 편식쟁이 꼬마는 무럭무럭 자라 "회"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도쿄여행의 다이와 스시 방문기를 읽어보시면 더욱 잘 이해가 되실듯;; ) 맛에 집착하는 아가씨가 되어 다시 고등어회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15년만에 내 머릿 속 고등어회의 맛의 기억은 180도 달라졌다.
"고등어회야, 내가 너를 오해했구나.." 
얼마전 "생로병사의 비밀"이라는 프로에서 슈퍼푸드로 고등어가 소개된 적이 있다.
방송 내용인즉, 고등어를 비롯한 등푸른 생선에 들어있는 오메가3라는 불포화 지방산 이
혈압과 기억력증진,노인성 치매예방에 뛰어난 효능 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 외에도 불포화지방산과 DHA, 셀레늄과 비타민 B·D·E등이 함유되어 있다)
고등어는 값싸고 영양가가 풍부해 친숙한 생선이긴 하지만 기름이 많아 다소 비린감이 있어
보통 구워먹거나 조려먹는 것이 일반적 이다.
그러나 일본 오사카 지역엔 고등어 초밥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고등어가 잡히는 산지에선 고등어회 를 맛 볼 수 있다. 
단 하루만 허락된 맛 ,
산지가 아니면 제대로된 맛을 느낄 수 없기에 더욱 좋은 그 맛 !
바로 "바다의 보리"로 불리우는 고등어 회 다.
고등어는 사실 값싸고 맛있는 서민적인 생선이다.
싼 값에 쉽게 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맛도 좋고 영양가까지 높으니 일석삼조의 착한(?)생선으로 사랑받아왔다.
숨겨진 고등어의 치명적 단점
허나 이런 고등어가 치명적인 단점 하나를 가지고 있으니... 바로 성격급한 고등어는 잡히자 마자 죽어버린다는 사실 !
고등어 살의 단백질은 고등어가 죽게되면 금새 산소와 만나 상해버리고 마는데, 죽은 고등어는 금새 살이 물컹해져 회쳐 먹을 수 없다.
그런 이유로 고등어 회를 맛보기 위해서는 잡은 후 , 적어도 5시간 이내 에 먹어야 한다.
그래서 고등어 회는 꼭 산지에서 바로 먹어야 그 맛을 느낄 수 있는데,
그 고등어 회로 유명한 곳이 바로 남쪽 끝 아름다운 섬, 제주도이다.
(특히 10월 ~11월 가을쯤 잡히는 고등어가 제일 맛있다고 한다.)
제주도 여행을 준비해본 사람이라면 "물항식당"이란 이름을 한번쯤 접해봤을것이다.
갈치와 고등어등의 제주의 생선을 재료로 하는 각종 제주향토음식으로 유명한 곳이다.
제주시 그랜드호텔 맞은편에 위치한 본점과 탑동 수협공판장 정문에 위치한 탑동점 두 곳에서 영업을 하고있다.
그 명성으로 서울등지에 "물항" 이라는 이름을 빌린 식당이 많지만,
오복렬 사장의 동생분이 운영하는 탑동점 이외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집들이라고..
여담으로 제주도의 유명식당을 운영하고 계시는 분들 중엔
전라도와 제주 북쪽에 위치한 추자도(엄밀히 말하면 추자면) 출신분이 많다고 한다.
물항식당의 맛깔나는 음식도 추자도에 근간을 두고 있다고.. 
고등어회 이외에도 갈치회, 자리물회,한치물회, 갈치조림등 유명한 음식이 많지만,
오늘의 주인공, 고등어 회만 일단 살펴보도록 하자.
고등어회는 2만원 ~ 3만원에 한 접시를 맛볼 수 있다.
물회나 갈치국을 수대로 주문하고 함께 먹도록 한 접시 정도 곁들여 주문을 하면 좋다.
윤기나는 붉은살이 먹음직 스러운 고등어회.
반짝이는 비늘과 싱싱해 보이는 육질이 인상적이다.

국내 소주회사는 전국에 걸쳐 10개사에 이른다.
평생을 서울에서 살아온 필자는 "참이슬" 과 "처음처럼""산"이 소주의 전부인줄 알았던적이 있다.
그러나 알고 있는가? 각 지역의 대표소주가 그 지역의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원도는 "경월" ,전북은 "하이트", 부산은 "시원" 등등...
제주도의 대표 소주는 "한라산"이다.
흰색병과 초록병 두가지로 판매가 되고 있는데 제주지역의 소주 판매 점유율은 한라산이 90%가 넘는다.
무튼, 회에는 역시 반주를 곁들여야 제 맛 !
이번 제주기행은 사정상 술을 먹지 못해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역시 회에는 술을 살짝 곁들여 제 맛인데 말이다) 
두툼히 썰린 붉은살의 고등어회.
고등어회는 초고추장 대신 고춧가루를 살짝 넣은 초간장에 먹는게 제 맛!
역시나 초간장이 함께 곁들여졌다. 
맛을 볼까?
두툼히 썰린 고등어회가 입에 착 감긴다.
비릿할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기분 나쁜 비릿함이 아니라 바다의 맛 정도로 이해할 수 있는 맛 이랄까..
또 하나의 "기름진 맛"이라는 선입견 역시 맛을 보는 순간 단박에 깨지고 만다.
오, 그 기름진 느낌이 오히려 고소하다.
쫄깃쫄깃 씹히는 고소하고 싱싱한 맛.
초간장을 살짝 곁들여 먹으면 더욱 좋다.
야채에 싸먹기 보단 초간장만을 살짝 찍어 먹는 맛이 일품 !
흐물흐물 살이 뭉개지지 않고, 쫄깃한 맛이 살아있는 회일 수록 더욱 좋은 회.
쫄깃하게 씹는식감이 있으면서도 부드럽고 , 씹을수록 고소한 그 맛 .. 

이번 제주기행에서 맛 본 그 쫄깃하고 싱싱한 고등어회의 맛이 잊혀지질 않는다.
엄마의 강요에 의해 마지못해 몇점 씹어 먹던 어렸을적 고등어회의 맛의 기억은 완벽히 리뉴얼 되었다.
고등어회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아무곳에서나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침으로 생선을 마취해 맛을 보존하는 세상이라지만, 어찌 산지에서 맛보는 그 싱싱한 맛에 비교할수 있으랴!
단 하루만 허락되는 맛, 고등어회!
제주도에 가신다면 꼭 한번 맛봐야할 진미 중 하나이다.
글,편집,사진 : 레카미에 (www.rimi.kr)

레시피를 즐겨보고있어요^^
근데.. 이런거 물어봐도 될런지......
너무 궁금해서요
사진이 너무 맛있게 잘 찍으셨는데ㅋㅋ
사진기 기종과 렌즈 이런거 알려주실수 있으세요??*^^*
위 사진을 캐논 400D + 35mm로 촬영한 사진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