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맛집] 고즈넉한 전통찻집 카페 <수연산방>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도 쉽게 발길이 닿지 않던 성북동 수연산방(壽硯山房).
이왕 늦어진거 수연산방의 정취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기막힌 타이밍에 가봐야지 아껴두다
보슬보슬 비 내리던 주말 오후 드디어 방문 : )
<수연산방>은 1933년 지어졌다는 소설가 이태준 고택을 개조해 만든 전통찻집으로
일반인이 들러 차와 함께 정취를 즐길 수 있게 된지는 10년 남짓.
흔치않은 한옥 카페로 이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
보통 카페들과 달리 가족단위로 들르는 손님들이 많은 것 같다.
멋진 대문 들어서면 마당이 펼쳐지고
마당 양쪽에 위치한 사랑방과 본채 곳곳에 대여섯 개의 탁자가 놓여져있다.
마당의 모습
본채쪽 전경
이 쪽 테이블이 가장 인기자리인듯 ^^
실내
안쪽 테이블
한옥과 잘 어울리는 다양한 소품들도 눈에 들어왔다.
우리가 자리잡고 앉은 대청마루 :)
마루쪽에서 바라본 방쪽 테이블.
안쪽과 거리가 가까워 문을 열고 있으면-_- 마치 함께온 기분이 ;;
그림이 그려진 연으로 장식된 벽면
메뉴
수연산방에서는 다양한 차와 떡을 주 메뉴로 팔고 있다.
매실차,오미자,쌍화자와 같은 전통차는 물론 다른곳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보이차, 철관음 같은 귀한 차도 판매가 된다.
떡은 100%쌀로만 만든 다양한 맛의 인절미를 판매한다고..
대홍포 (1만)
눈을 밝게하고 위를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다는 대홍포.
귀한차라는 일행님의 추천으로 시켜본 차였는데 깊고 그윽한 맛이 좋았다.
첫 잔은 버리고 망에 차를 한번 걸러 주전자에 담아 다시 작은 컵에 담아 마신다.
홀짝홀짝 좋은 차를 마시고 있자니 차의 매력엔 영 문외한인 나에게 처음 차에 강한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던
니시오기쿠보 조용한 골목에 위치한 전통찻집 <조샨챠샤>의 마스터가 생각났다.
기억이 더 흐려지기 전에 그 날의 경험도 기록을 해두어야 하는데 ...;;
차와 함께 유과 두 쪽과 생강을 달큰하게 절여 만든 편강이 곁들여져 나오는데
알싸한 맛이 입안 가득 그윽하게 도는 편강의 맛이 발군이었다.
마지막에 입가심으로 하나 오물오물 씹다 남은 차를 홀짝 마시니 입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단호박 빙수 (13,500원)
직접 찐 단호박과 통팥으로 만드는 수연산방의 단호박 빙수
체중관리나 단것을 즐기지 않는 분들도 드시기 좋단 말에 저칼로리네-_-하고 덥썩 주문해본 빙수;;
흡사 꽃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비주얼이 예사롭지 않다
찐 단호박을 곱게 내려 보드라운 단호박 앙금을 만들고
알이 살아있는 통팥앙금을 함꼐 곁들여낸다.
얇게 썬 단호박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대추절임, 얇게썬 바게뜨 2장이 꽃 모양으로 가득 담겨져 있다.
모양도 좋지만 단호박 빙수엔 역시 바게뜨보단
수연산방의 대표 메뉴인 인절미 몇 점을 올려내주셨다면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
색이 참 곱다.
단호박 앙금과 팥앙금을 함께 떠 얼음과 함께 먹으니 뭔가 든든한 느낌도 들고
수연산방의 컨셉과 참 잘 어울리는 빙수란 생각이 들었다.
다만 얼음이 조금 거칠게 갈아져 나오고
단호박앙금이 달지 않아 그대로 퍼-_-먹어도 맛있는 탓에
윗쪽 앙금을 먹다보면 밑에 얼음이 한 가득 남는다는것 ;;
원래 밀린 일을 하겠다고 노트북까지 들고갔건만
키보드를 치기엔 테이블이 무척 낮고, 대나무 방석때문에 자꾸 발에 쥐가나-_- 결국 신나게 먹고 쉬다 나왔다 ;;
수연산방에서는 무엇을 하려기보단 한옥의 정취를 느끼며 마루에 앉아 유유자적 휴식을 즐기시길 ^^
수연산방과 비슷한 스타일의 한옥 카페는
삼청동의 <차마시는 뜰> , 양평의 <고당> 정도가 떠오르는데
앞으로도 이런 느낌의 한옥 카페가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렵게 찾아갔던 만큼 좋은 추억, 좋은 시간을 선사해주었던 수연산방.
가을 쯤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한번 찾아가보고픈 곳 !
[성북동/맛집] 전통카페,찻집 수연산방 정보
주소 :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248
찾아가는길 : 성북2동 동사무소 옆
전화번호 : 02-764-1736
영업시간 : 11시~ 22시30분 (명절휴무)
메뉴 : 커피 6,500원, 전통차 6,500원~10,000원 호박인절미 5,000원 ,빙수 13,500원
주차 가능

정말 바게뜨보다 인절미나 찹쌀떡이 올려져 있으면 더 좋을 거 같아요.ㅋ ㅋ
첨바요ㅎㅎ
뭔가 아리송한 단호박빙수ㅋㅋ
아 저도 설마 저게 바게트일까 ...햇는데 바게트였군요 ^^;;ㅋㅋㅋ
빙수엔 역시 떡이 진리.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