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슈퍼에서 사먹는 디저트들

  • 덧글 : 4
  • 등록일 : 2010/03/11
  • 조회수 : 2902

원채 잘 먹는 거로는 이미 식신을 넘어선 나이기에 뭔들 마다하겠냐마는,

워낙 맛난 것이 없기로 악명높은 영국에서 이 달달한 디저트들은,

그나마 강팍한 삶을 한결 부드럽게 살살 녹인다.ㅋㅋ

일주일에 한 번 씩만 장을 보러가기로 다짐을 하기를 백만번쯤.

늘 그렇듯 다짐은 다짐일 뿐 절대 실행으로는 옮겨지지 않는다. -.-; 씁.

 

 

이렇게 잔뜩 달달한 과자들을 슈퍼에서 몽땅 메고와도

아주 길면 3일 버틴다. -.-;

큰일이다.

 

 

 

 

 

 

프링글스에서 나온 쌀과자.

감자칩이 다소 느끼해서 싫은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꿀떡처럼 반가운 과자.

세 가지 양념이 있는데 우리 부부는 저 바베큐 맛을 가장 선호한다.

(그러나 누가 공짜로 던져준다면 아무거나 덥썩 매우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영국에서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일 문화적 충격의 주인공, 쌀푸딩.

밥은 주식이고 또한 밥은 늘 맵고 짜고 양념이 된 반찬과 함께 먹는거라 굳세게 믿어왔던 내 선입견이

rice pudding 앞에서 제대로 산산조각이 났다. 

물론 내 입맛이 그간 촌스러웠던 거라 주장하시면 달게 수용하는 수밖에 없다.

사실이니...^^;;

요구르트보다는 훨씬 달달한 맛에 밥알이 뭉개져있는 이 푸딩속에는 사과맛, 라즈베리맛, 딸기맛이 있는데 저 날은 딸기가 땡기지 않아 이 녀석들로 잽싸게 담았다.

 

 

 

 

 

 

지금껏 영국 생활을 하며 먹어본 모든 디저트들 중에 단연 최고는 treacle tart 이다.

이 감동적인 녀석의 맛은 이따 이야기하기로 하고 하여간 treacle tart를 직접 만들어 배터지게 먹어보고자 구입한 tart pastry.

(나중에 보면 알겠지만  ASDA에서 판매하는 treacle tart는 어른 손바닥의 2/3정도밖에 되질 않아 두 개를 다 먹어도 심히 또 땡긴다.-.-;)

결론적으로 직접 만들어본 결과, 다시는 안 만드는게 낫겠다싶은게.....쩝.

빵장님들이 다시금 위대해보였던 날이다.   

 

 

 

 

 

오호라 내 사랑 Victoria cakes.

사이즈도 큰 거 작은 거 골고루 있는데 저 날, 작은 게 세일이라 번뜩이는 손으로 재빠르게 담았다.

작은 거는 아가 손바닥 크기 정도,

큰 거는 아주 큰 어른 얼굴 정도...

맛은 흠...

옛날 달맞이빵을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런지 모르겠으나

하여간 그 빵맛에 좀 더 강한 단 맛이 더해졌다하면 대충 맞을성싶다.

 

 

 

 

 

 

심심할 때마다 하나씩 똑똑 까먹는 mini cake bars.

딸기맛, black currant맛, 레몬맛(확실치 않음..그새 기억이 가물가물..-.-;) 이렇게 있는 듯 한데

그 중에 최고봉은 단연 딸기맛.

달콤한 스펀지케익에 잘 숙성된(?) 딸기잼이 풍덩 들어있는 맛있는 녀석을 제쳐두고 그닥 선호하지 않는 black currant를 골라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그 놈의 세일...

한 푼이 아까운 마당에 줄일 수 있는 돈은 어떻게든 줄여야하는데..

허긴 그러려면 안 먹는게 능사이거늘...ㅠ.ㅜ

어찌됐건 여전히 달고 부드럽고 맛있는 건, 나는 그저 뭐든 잘먹는 아줌마여서그런건지,

아님 싸게 사서 오지고 행복한 마음에 무엇이든 감사한 마음에 달게 먹는 순박한(? ^^::) 천성때문인지..

 

 

 

 

 

 

하아아아아~~~

손떨리게 즐거운 custard cream biscuits.

부드럽지만 바삭바삭한 버터 쿠키 샌드위치 안에는 버터와 custard cream을 잔뜩 버무린 filling이 도배되있다. 지금까지 이 과자 좋아하시는 분을 만난 적이 없어서리(다들 너무 달다고 싫어하시네..^^:;) 객관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느나 개인적으로 나의 하루의 시작이자, 마무리는 늘 이 비스킷과 함께. ^^

 

 

 

 

 

달달함의 그야말로 궁극.

먹고나면 속이 약간 아린 느낌이 날 정도로 달다...^^;;

그래도 맛있는 걸 어쩌누.

쌀을 구운뒤 초꼬렛과 카라멜로 범벅을 해놓은 rice krispies.

커피와는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니 꼭 꼭 드셔보시길 강추!!

(적다보니 맛없는 것이 없군. -.-;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맛이 없었으면 애당초 사지를 않았겠지.ㅋㅋ)

 

 

 

 

 

 

 

 

ASDA의 자체 상품, 밀크 초코렛 다이제스티브와 breakfast bars.

영국의 대형 슈퍼마켓들은 이렇듯 매장의 60%쯤은 자체 상품으로 채우는 편이다.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ASDA 역시 의류부터 시작해서 그릇, 모든 식재료, 주방 용품, 심지어는 청소 용품까지 자체 제작 상품이 무척 다양하며 그 질 또한 나쁘지는 않다.

물론 가격대에 비해서 상당히 우수한 편이지만,

기타 다른 유명 브랜드 상품에 비하면 살짝 아쉬운 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어찌돼었거나 나는 ASDA의 마음 편한 가격에 그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이용해주고 있다. ^^

다이제스티브야 맛은 대동소이하니 따로 언급할 것은 없지만 저 저 breakfast bar는 그야말로 완소완소^^

달고 빵처럼 부드럽게 구운 씨리얼속에 딸기잼, 사과잼, 계피잼 등이 듬뿍 들어있다.

바쁜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아침 식사 대용으로 만들어진 상품이긴 하나 나는 역시 심심하면 한 개씩, 하루에도 한 통을 다 먹는다. -.-;

 

 

 

 

 

 

 

드디어. 드디어. 영국 디저트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treacle tart.

아아아아

보고만 있어도 침이 꼴딱꼴딱...ㅋㅋㅋㅋ

이 놈의 식신. 누가 말리겠어. ㅠ.ㅜ

일단 크기는 위에서 말한대로 어른 손바닥의 2/3 정도 밖에 되질 않아 한 개 먹으면 감질맛나서 또 하나를 먹지 않고서는 베길 수가 없다.

여기서 treacle은 우리 나라의 물엿과 꿀의 중간 정도 되는 걸쭉한 액체인데, 시중에서 파는 treacle jar로는 절대 ASDA에서 파는 저 treacke tart 맛을 낼 수 가없다. 도대체 비법이 무엇일까.

안그래도 한 번 시도해보았는데, 땅콩도 갈아넣어보고, golden syrup도 넣어보고, 설탕, 우유, 꿀, 별 걸 다 넣어봐도 답이 안나온다.

누구 혹시 아시는 분 있다면 천재 아니면, ASDA 사장 부인.

 

 

 

 

 

 

 

영화보며, 책 읽으며, 산책하며 하나씩 꺼내먹기 좋은,

Milk chocolate honeycomb 와 milk chocolate peanuts.
일단 구운 땅콩에 초코렛으로 두껍게 옷을 입혀준 보라색 녀석은 남편의 most wanted item중의 하나라

안사면 큰일난다. 그 옆에 분홍색 봉지는 겉은 밀크 초꼬렛이고 안에는 뛰기같은 맛을 내는 비교적 단단하고 바삭바삭한 알맹이가 들어있는데, 여기서 잠깐, 뛰기는 지역별로 뽑기라고 불리기도 한다는데...

하여간 설탕을 불에 녹여 카라멜 색깔이 될 때즘 그 하얀 마법의 가루를 넣으면 붕붕 부풀어오르는 그 녀석이 들어가있다.

 

 

 

 

 

구운 소금에 소금을 살살 뿌려 짭잘하고 달큼한 roasted salted peanuts.

나는 모든 견과류를 극하게 아껴주는데도 불구하고 왜 견과류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건지.

화장실이 가까운 곳에서만 먹어줘야한다. ㅠ.ㅜ

 

절대 케익스럽지 않은데 이름은 하여간 tea cakes이다.

다른 제품들은 겉 포장만으로도 안의 내용물의 생김새를 대강 짐작할 수 있기에,

네이버의 용량을 생각해서 알맹이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요 놈은 겉만 보고서는 당최 속을 알 수 없는,

응큼한 놈이라 껍질을 벗기고 사진을 찍어보았다.

 

 

 

 

 

 

자, 저기까지는 그래도 대다수 보통의 입맛을 가진 사람들에게 점수를 후히 딸만했다.

문제는 이 다음 사진.

여기서 절반을 갈라보자 하얗게 무너지듯 마쉬멜로우가 탐스럽다. 흐흐흐

근데 저 마쉬멜로우가 보통 시중에서 파는 녀석들처럼 상대적으로 단단하고 말캉말캉한 게 아니라

크림처럼 녹아내리듯 무르고, 많이, 무척 많이 달다...^^;;

나도 사실 단 거 안 좋아하는데,(이렇게 말하고나니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시는 분, 많았다.^^;;)

그래 많이는 안 좋아하는데, 지금까지 본 모든 디저트들은 감당할만하게 달았다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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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한번 가보고 싶네요.ㅎ
여행가면 물론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것도 좋지만
전 마트,슈퍼가는게 좋더라구요. 다양하게 구경할것도 많고 그나라에서만
판매하는 제품들이 다양해서 마트 놀러가는게 재밌더라구요.
2010.03.11
 
꺄~~~완전 다 먹어보고싶어요 ㅎㅎㅎ
2010.03.12
 
tinkerbell님 정말 옳은 소리 하셨습니당..^^
저도 여행의 묘미는 먹는 거인데,
특히 고급 식당보다는 사람 사는 재미가 느껴지는 시장, 마트
요런데서 구경하고 사먹는게 훨씬 더 재밌는 것 같아요..^^~~
2010.03.12
 
옹냥이님 많이 많이 아 하세요..^^~~입으로쏙
201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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