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 점심 때,
직장에서 떡파티를 했다.
정말 바쁘고 또 바쁜 정신없는 시간이라서 사실 모이는 것 자체가 반갑지 않을 만큼,
그냥 쉬고 싶었다.
그래서 모이자마자 볼멘소리도 해대고.
아놔.
차라리 말이나 말고 가만 있었음 이리 민망하진 않았으련만.
팥찹쌀떡하고 돈부찹쌀떡을 손가락 길이 포함한 손 전체 크기로 거의 8팩 정도를 먹었는데,
길이만 그 정도가 두께가 거의 13센티정도...
진심 대마왕 크기였다.
이런 녀석을 닭볶음탕을 이미 점심으로 배뻥하게 먹고 온 상태에서 저 만큼을 또 더 얹어 먹어버렸으니,
간만에 숨 안쉬어지는 모드에 돌입됐다. -.-+++
어리석은 갈색눈.
하여간 맛있다고 그냥 다 먹고 있는 모자란 갈색눈.
안 먹는단 소리나 하질 말던지.
다른 사람 것 까지 빼앗아 손가락 쪽쪽 빨아가며 떡 고물까지 오물오물 다 먹는 모습을 보고는
같은 직장 동료 분들이 어찌나 웃으시던지....^______________^;;
하여간 그렇게 먹고 와서,
암만해도 체했는지,
소화도 영 되질 않고, 저녁 시간이 가까워지는데도 당최 배가 고프질 않았다.
아.
이런 느낌 싫다.
차라리 배고픈 게 낫지, 넘 많이 먹어서 소화 안되고 그러함으로 다음 음식을 전혀 기대하지 않는 이런 무례한(?) 느낌..
진짜 싫다.
자상한 우리 남편께서는 소화제를 사오시고, 또 콜라도 3캔이나 들이대주시고..
결국 어느 정도 소화가 된 느낌과 함께 살살 배가 고파오는 양상!!!!!!
짐승이라 놀려도 소용없다.
다 먹고 살자고 숨쉬는 인생이니..ㅋ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아리따운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단 슬픈 이야기..ㅋㅋㅋㅋ
오늘은 날이 날이니만큼 디저트만 조금 먹고 건너뛰려했었다.
하여 시작한 밀크크런치.

크런치가 바삭바삭 고소하고 진짜 단 맛이 거의 느껴지질 않을만큼 밍숭하기까지한 밀크 크런치.
초코렛의 본연의 임무를 잊은 것 아니니?
그래서 딱 한 개 만 먹었다.

하필 고른 녀석이 또 이 녀석.

단 맛이라고는 개미 더듬이 끝에 달려있는 전방카메라만한 느낌으로 겨우 있을까말까
존재자체가 의심스러운....
정말 달지 않다.
그래도 고소하니. 또 무농약이라니.
몸에 좋겠거니 하고 주섬주섬 한 팩 만 먹었다.

이제 슬슬 배가 고파 온다.
쥐포 꺼내서 굽고.

완전 전체적으로 잘 익은 쥐포를 좋아한다.
희멀떡한 색, 진심 노노노노노!!!!!!
끝 부분이 살짝 타다시피 할 정도로 고루고루 노릇하게 잘 구운 쥐포 최고. ^^
쥐포님은 두 장 먹어주시고.

여기가지 먹으니 이제 입맛 돌아온거다.
하여간 소화력 하나는 막강한 갈색눈.
불고기에 낙지 버섯 넣고 불낙을 해 먹었다.
하필 당면은 똑 떨어져서 라면이라도 넣을까 하다가,
그럼 텁텁해지니까 걍 국물을 좀 더 쫄이기로 하고.
거기까지만.

낙지를 4마리나 넣는데 다 어디로 간거니.

당면이 없어도 이 국물에 밥을 비벼 김가루 좀 떨어뜨리니,
진수 성찬이 따로 없구나.
불과 30분 전까지만 해도 저녁 안 먹는다고, 소화 안된다고 꼬장꼬장 땡깡부렸었는데.

사실 오늘 점심 때 떡을 많이 먹기도 했지만,
일이 이렇게 된 것은 어제 저녁 늦은 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저녁 잘 먹고 OCN에서 영화 한 편 봐주고,
잠들려고 하는데, 남편이 오늘 직장에서 라면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며,
우리 내일 저녁엔 라면 먹을까 하며 라면 이야기를 꺼냈다.
결국 눈 앞에는 라면 가락이 꼬불꼬불....
그래서 결국 어제 야밤에 라면을 끓여먹는다.
그래서 더더욱 아침부터 땅에 떨어진 컨디션으로 하루를 시작한 결과,
체하고 어쩌고 쇼가 벌어진 게 아닌 가 싶다.
아님 뭐 걍 절대적으로 떡을 너무 많이 먹은 거고...-.-====
근데,
하긴 뭐 하루 이틀 먹는 라면은 아니지만,
늘 파 올리고 계란은 두 개 넣어서 노른자는 젓지 않은 상태로 가만히 살짝 익혀,
나중에 면발과 함께 비벼먹지만,
그래서 늘 사진도 비슷비슷하지만,
유독 오늘 사진은 탐스럽게 맛나보인다..ㅋㅋㅋㅋㅋㅋㅋㅋ

라면과 안 익은 계란 노른자의 조합은
라면과 김치의 오묘한 불과분의 관계 만큼이나 핵심적이다.
적어도 우리 갈색눈 부부에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