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이피입니다.
2박 3일 일정(사실 풀데이로는 딱 이틀..;ㅁ;)으로 제주도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뒹굴거리다 왔습니다.
목적이 쉬는 거였던지라 많이 먹지는 못 했지만(?)
제주도에서 먹은 먹거리들 자랑합니다!
(..만 발로 찍은 사진이라 리사이즈 무조정으로 올립니다)
1. 탑동 명물식당
해산물을 먹으러 물항식당을 갈까하다가 다른 루트로 추천을 받은 명물 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탑동 소방서 근처입니다.
일단 메뉴..
쥐치 요리가 유명한 곳이라 해서 이중에서 쥐치조림과 갈치국을 시켰습니다.
밑반찬은 가볍게(?) 이정도 나옵니다.
오른쪽 아래에 두눈 버젓히 뜨고 있는 자리젓이 좀 무서웠습니다. ;;;
쥐치 조림입니다.
첨에 쥐치가 뭐지.. 했다가 저의 힘인 오즈로 검색해보니 쥐포를 쥐치로 만드는 거였더군요! (바보)
일행과 '오오! 그러고 보니 씹으니까 쥐포 맛이 나는 거 같아!'라며 좋아했습니다. (바보들)
가시를 바르는 것을 귀찮아하는 제가 먹기에도 정말 편했고,
내장까지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갈치국입니다.
처음 먹어보는데(쥐치 조림도 마찬가지지만) 의외로 매콤하고 칼칼하더군요.
역시 제주 갈치답게 살이 토실토실한 것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제주명물 조껍데기 막걸리와 곁들여 먹으니 더욱 좋았던 묵입니다.
둘이서 저만치 시키고 많이 않나..했는데
어느새 물고기들은 수줍게도 가시만 앙상히 남겨졌습니다..
회를 못 먹은 것이 좀 아쉽지만(이번 여행 내내 회를 못 먹었습니다)
쥐치조림이나 갈치국이나 서울에서는 맛볼 수 없는 것들이나 매우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2. 활전복과 이것저것 파스타
이마트에서 사온 활전복입니다.
살아서 꿈틀거리는 것들을 박박 씻고 박박 떼내서 초장에 찍어 먹었죠.
정말 서울에서 맛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맛이었습니다.
숙소로 이동하면서 역시 저의 힘인 오즈로 검색하며 '오~ 여기가 머리인가바~' '꿈틀거리는 게 너무 불쌍해' 운운했지만,
소중한 생명, 맛있게 먹어줘야지요.
저녁 때 해먹은 이것저것 파스타입니다.
올리브 오일 베이스이고 파프리카, 버섯, 마늘, 새우, 말린 토마토, 레드와인 약간 등등 이것저것 들어간 요리였습니다.
전 오일 파스타를 참 사랑합니다.♡
위 메뉴들과 함께 와인 한병을 뚝딱 비웠죠.
3. 흑돼지 전문점 탐라식당
다음 날 아침은 간신히(?) 9시에 일어나 리조트 뷔폐로 해결하고 다시 오후 2시까지 취침 후(응?)
배고프다~하며 택시 잡아타고 아저씨께 근처에 흑돼지 맛난 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습니다.
(매우 무계획..)
성읍민속마을에 있는 탐라식당이란 곳으로 데려가 주더군요.
모듬메뉴가 맛있네 어쩌네 하는 택시 아저씨의 쾌활한 목소리를 들으며
솔직히 머리 속에는 '덤탱이' '당했다' '커미션' '바가지' 등등의 단어가 멤돌았으나
가게 벽에 붙어있는 많은 싸인들과(이런거에 약합니다)
기사 아저씨랑 별로 안 친하다는 주인 아줌마의 증언에 급호감모드로 돌변.
(이 과정에서 조껍데기 막걸리 두 사발 아주머니에게 졸라서 얻었습니다. = _=v)
일단 메뉴판부터 보시죠.

생구이 2인 모듬을 시키고 위에 말한대로 막걸리는 갖은 애교와 회유로 얻어마셨습니다.
(여기서 먹으려고 택시타고 일부러 나왔네 어쩌네..)
일단 밑반찬.
쑥메밀전은 쑥+메밀+찹살로 만든 것인데 쫄깃하고 호떡맛 비슷한게 정말 맛있습니다.
그리고 막걸리는 명물식당에서 마신거 보다 52.463배정도 맛있더군요.
기타 등등 야채들은 곧 고기들과 함께 불판에 데뷔하게 됩니다.
요렇게 말이죠.
쫄깃한 흑돼지 목살에 갖은 나물을 올려서 구워먹는데 역시 제주도의 간판메뉴답게 두말할 나위없이 맛있었습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꿩수제비.
비록 꿩은 구경하기 힘들었던 것이 아쉬운 점이었습니다만 이게 또 의외의 맛이었습니다.
한입에 먹기 쉬운 크기의 수제비와 진~한 국물이 개운하게 어우러져 계속 숫가락을 유혹하더군요.
흑돼지-쑥메밀전-조껍데기 막걸리-꿩수제비 사이를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다보니
일행과 별다른 대화도 못 나누고 폭풍이 몰아치듯이 한끼가 끝났습니다.
아래는 서비스로 민속마을에서 본 애정에 굶주렸는지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던 흑돼지 A군.
방금 흑돼지 먹고 나온 주제에(?) 혼자서 외롭겠다. 불쌍하다. 두고가기 미안하다 등등의 발언을 던졌다지요..
4. 겡이국
저렇게 먹은게(먹기 시작한게) 오후 3시인데 저녁엔 또 전복+(두번째)와인+과일+비빔면+맥주+라면을 먹고
(좀 이상할지는 몰라도 정말 저 순서대로 먹었습니다. = _=a)
마지막 날 아침은 과감히 공짜로 받은 조식 쿠폰을 포기하고 걸어서 리조트 근처에 있는 섭지 해녀의 집으로 갔습니다.
제주 참게를 껍질째 통채로 갈아서 만들었다는 겡이죽을 먹기 위해서죠.
아침에 늦잠의 유혹을 간신히 뿌리치고 가는 바람에 카메라를 안 들고가서 아래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비행기 시간이 다가오는지라 좀 초조한 마음이었지만
해녀의 집은 미리 죽을 쑤어놓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주문을 하면 그때 그때 죽을 쑤어줍니다.
기다리는 동안 멍게 한접시 자셔주고 드디어 겡이죽이 나왔습니다.
제주도에 와서 내장까지 모두 넣고 만든 전복죽을 처음 먹었을 때의 임펙트를 가볍게 능가하더군요.
나온 순간 풍기는 향부터 입에 넣었을 때의 만족감까지..
앞으로 제주도가면 전복죽보다 겡이죽을 먼저 찾을 듯 합니다.
계산하면서 들어보니 예전에는 해녀분들이 뼈를 다치거나 하면 민간요법으로
게를 갈아서 다친 부위에 붙여놨다고 하더군요.
2박인 짧은 일정이었고 돌아다니기 보다는 주로 리조트에서 서식하는지라
욕심만큼 맛집을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 했습니다.
그래도 잘 쉬고 잘 먹었고 제주 공항에서는 이틀만.. 아니 하루만 더 쉬다 갔으면 좋겠다.. 싶더군요.
이상으로 이번 제주 여행 먹거리 리포트마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 막 폭소 ㅡ_ㅡ;; (자제;;)

그나저나 흑돼지가 넘흐 귀여워서 저 막 -_- 슬쩍 사진저장 ;; ㅎㅎ
쥐치조림 너무 맛있죠? +_+ 쥐포맛을 느끼셨다니 ㅡ_ㅡ;;;;;;;;;;; 음..........
훔 ㅡ_ㅡ 저도 못지않게 먹고 왔는데..
겡이죽이랑 흑돼지 못먹은게 갑자기 아쉬워지네요
정말 귀엽군요
그치만 흑돼지는 진짜 불쌍했음 . . .